아바타게임.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라는 사이트에서 어느 유저가 "실시간 아바타 게임" 이라는 것을 진행했다.
글쓴이(이하 아바타)가 선택지를 주면, 보고있던 사람들이 댓글로 선택을 한다.
그러면 아바타는 제일 빨리 선택한 사람의 선택지를 따라 행동한다.
16일에 시작해서 18일에 종료되었는데 그 여정이 가히 대단하다.
부천에서 시작해서 무안, 목포, 제주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유저가 그 게임을 시작한 이유는 뭔지 모른다.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 심심해서였을수도 있고, 어떤 다른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다.
여튼 이 글은 상상이상의 파급을 불러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선택지가 올라오길 기다리며 수많은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일부 직장인들은 월급루팡이 되었고 어떤이들은 과제를 미루기도 하면서 보는 사람도 있었다.(실제인지는 알 수 없음)난 그때 할게 많아서 드문드문 글을 보았는데
댓글이 너무 길어 늦게 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도무지 실시간으로 따라가지 못하다가
몇시간에 걸쳐 기존 댓글을 다 보고 실시간으로 따라가게 되면 감격한 나머지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지 대로 행동하는 아바타를 보며 자신이 여행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떤 이들은 그의 용기에 칭송을 하고
어떤 이들은 답답한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고
어떤 이들은 잠시 자신의 아픔을 잊고 활기를 얻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그의 행동에 용기를 얻어 스스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취업, 건강, 시험합격, 이성친구 사귀기(이건 불가할 듯) 등의 여러 가지의 댓글을 달며 자신의 행복을 기원하였다.
물론 그 글에 댓글을 단다고 해결될 건 아니지만...
비록 정치인이나 연예인 같은 유명한 사람은 아니지만
평범한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즐거움을 줄 수 있음을 보게 되었다.
물론 그사람도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었다.
나는 어떠한가.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는 커녕
내가 처한 상황을 빌미로 스스로를 갇혀두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P.S
1. 이미 끝났지만 궁금하신분은 이 링크를 따라가서 보시라.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data&no=1637329
2. 여러 감동적인 댓글이 많았지만 가장 눈에 띈것은
미래의 보이지 않는 희망을 위해 현재의 즐거움을 잃는것은 바보같은 것이라는걸 이제야 깨달았다며
자신의 가족들에게 여행을 가자고 한 댓글이었다.
매일 일에 둘러싸여 지냈던것 같은데
그 분은 과연 여행을 가셨을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