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 보안프로그램..
며칠 전 필요에 의해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했는데 문득 내가 거래하는 금융기관이 얼마나 되는지 정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것이 어떤곳은 언제 사용을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고, 최근 예금계좌를 신규로 이래저래 만든것도 있어서 정리가 필요했었다.
휴면처리된 계좌는 없는지 잊고 있는 계좌는 없는지 리스트를 만들려고 정리해 보니, 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등 생각보다 많은곳에 나와의 거래가 틔어져 있었다. 직장생활을 하며 급여 통장이 필요해서 따위의 이유로 만든 거래 금융기관들이 어마어마 하였다.
그래서 각 금융사 마다 로긴을 하려고 하니 역시나 망할 보안프로그램들이 나의 속을 썩인다.
여기가니 이거 깔아라, 저기가니 요거 깔아라.. 베라포트에, 엔프로텍트에, 키디펜스 어쩌고 까지...
그렇게 금융기관마다 필요한 보안프로그램들을 다 깔고나니 컴터가 맛탱이가 갔다. ㅠㅠ
잘 되던 윈도우가 갑자기 블루스크린이 뜨며 오류가 생겼다고 하지 않나, 보안 프로그램들 끼리 충돌이 일어나는지 분명 깔았는데 안깔렸다고 헛소리를 하지 않나. ㅡ.ㅡ;;
평균 한 곳에서 4-5개의 프로그램을 설치하니 하드도 죽으려고 하고..
우여곡절 끝에 다 정리를 하고 나니 도대체 몇개나 깔렸는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확인해본 결과 무려 23개의 보안프로그램이 깔려있다.
아 망할... 역시 우리나라는 IT 강국이 아니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외국은 사용자 컴퓨터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 서버쪽에 보안프로그램들이 돌아간다고 하는것 같던데 말이다..
뭐 그건 외국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자 컴터에 깔아야 한다면..
사용하는 프로그램 만이라도 좀 표준화 시켜서 통일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 은행에서 깔면 저 은행에서는 다시 깔아도 되지 않도록 말이다.
같은 프로그램인데도 은행마다 다른 버전이 깔리기도 하니, 이거 참 한숨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언제쯤 우리나라도 이런 보안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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