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부럽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그게 언제냐면 바로 여행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들을 볼 때이다. 다른 사람들은 비싼 비용을 치르고 가거나, 아니면 시간이나 비용이 없어서 못가는데, 그 사람들은 여행도 하고 추가로 출연료도 들어오니 이것보다 더 좋은게 어디 있으랴. 물론 완전 놀러가는 여행과 약간의 직업적으로 가는 여행은 다르다고 말하겠지만, 그래도 일반인들이 비지니스 때문에 가는 출장과는 완전히 다르지 않을까. 그래서 여행프로에 나오는 이들을 보면 참 부러우면서도, 나는 출연료 안줘도 되니 보내주기만 하면 냉큼 갈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

 

 그런 의미에서 원래 요즘 눈이가는 프로가 있는데 바로 '꽃보다 청춘'이다. 솔직히 이전에 나온 할배나, 누나, 청춘은 그닥 관심이 가지 않았는데 이번편이 관심이 가는 이유는 바로 '오로라' 이다.

 

바로 이것.. 오로라... 내가 '오로라'라는 것을 언제 처음 알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과학잡지에서 처음 봤던것 같은데 그때 본 기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꼭 한번 내눈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잡지에 실리는 사진같은건 좀 더 화사하게 꾸미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그 경이로움을 눈으로 본다고 해서 사진보다 못하진 않겠지. 여튼 꼭 보고 싶다..

 

 

 오로라 말고도 내가 꼭 가보고 싶은곳이 몇군데가 있다. 여행 버킷리스트 라고 할까?

 그 중 하나가 스위스의 융프라우다.

 

사실 융프라우는 유럽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지 인터넷에 보면 사진들이 참 많다. 예전에 티비 프로에서 보고 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에 실제로 다녀온 사람들의 글을 보면 참 부럽다. 눈으로 뒤덮힌 알프스 꼭대기의 만년설과 산 아래의 푸르름이 함께 울려 장관을 펼치는 그 모습.. 융프라우 다녀온 형이 자기 경험을 이야기 하며 열차타고 가다가 치즈는 꼭 먹어보라던데..

 

 

세번째는 아프리카의 세렝게티

.  

드넓게 펼쳐진 초원에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어노는 광경. 어릴적 동물의 세계를 보면서 초원의 광활함과 생명의 역동성에 매료되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동물원에 갇혀 답답해 보이는 생활을 하는 동물들과 달리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동물들을 보는 것.. 생각만 해도 짜릿하지 않은가? 그래서 재미있는 동물의 세계와 같은 프로를 좋아한다. 얼마 전 기사에 보니 '꽃보다 청춘'에서 다음 타자들이 아프리카로 갔다는 기사를 보았다. 정확한 목적지는 어디인지 나와있지 않았지만 아프리카 하면 보통 떠오르는 것이 사막 아니면 초원이지 않은가. 사막은 딱히 볼 것이 없을것 같고 아마도 여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마지막은 남극이다.  

 

위 세군데는 티비, 잡지를 보며 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여기는 진짜 단순한 호기심이다. 어떤 호기심인가 하면 남극은 얼마나 추운지 한번 느껴보고 싶은 호기심이다. 펭귄을 보는것은 덤이고 빙하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겠지만 정말 단순한 호기심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현실은 지금 바깥 기온인 영하 10도 정도에도 추워서 벌벌떠는 약골이지만, 남극에서 영원히 사는것도 아니고 한번쯤은 경험 해 볼만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곳은 탐사나 연구 목적이 아니면 들어가는것이 거의 불가능 하니 다른곳은 그래도 가 볼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는 과연? 하는 생각이 든다. 한때 극지연구소 대원으로 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확인해 보니 요리사가 아니고서는 전부 박사급 연구원만 가게 되어 있더라. ㅠㅠ

 

어릴적에는 총알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커서는 시간과 환경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위 네군데 중에 아직 한군데도 가지 못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가고싶은곳이 모두 비싼 경비가 드는 곳이다. 한군데는 갈 수도 없고.. 어쩌다 이런곳만 가고싶어 졌는지... 어쨌든 이는 다 핑계이고 갈려고 하면 어떻게든 못가겠느냐 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못가본 것은 아마도 그 핑계들이 어느정도 유효하기 때문이리라. 여튼 생이 가기전에 한군데는 꼭 가볼것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상황이 될 때가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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