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약과 벌
2016. 10. 27. 15:28
내가 사는 집 뒤쪽에는 자그마한 동산이 있다.
그래서인지 모기도 산모기가 많은데
가을이라 모기들이 마지막 발악을 하는지 아주 독하다.
얼마전 현관에 모기들이 있길래 모기약(살충제)를 뿌렸다.
그런데 모기약을 뿌리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불청객이 찾아온다.
그것은 바로 벌!!!
꿀벌도 아닌 말벌!!
그것도 두마리나...
모기 쫓으려다 더 무시무시한 놈을 불러들이게 되었다.
갑자기 왜 벌이 나타났을까 가만 생각을 해보니.
그 해답은 바로 모기약이었다.
모기약 향이 라일락 향이었는데
벌이 이 라일락 향을 맡고 날아든 듯 했다.
이놈들이 향만 맡고 꽃이 있는줄 알고 날아든 것이다.
실상은 살충제였는데.
뿌리고 난 후 시간이 지나서 벌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겠지만.
앞뒤 구분을 못하고 한가지만 보고 날아든 것이다.
마치 불에 뛰어드는 나방처럼..
때로는 우리에게 달콤한 유혹들이 있다.
그것은 듣기 좋은 말일수도
어떠한 좋은 기회 같은 것일수도
그 외 여러가지 방법으로 유혹들이 찾아든다.
그때 그 상황만 보고 앞뒤 구분하지 않으면.
잘못된 길로 들어설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달콤한 유혹일지도 모르니
늘 깨어있도록 노력하고 주변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마치 모기약을 향해 날아온 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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