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2016. 6. 20. 10:34

몇일 전 부터 집 창문가에서 고양이 새끼가 매몰차게 울어댔다.

어미와 떨어져서 그랬던 모양인데, 우리집 담벼락에 고양이가 많이 다니더니 새끼가 그리로 다니다 떨어졌나 보다.

아침에 잠깐 어디갔다가 점심때 부터 담벼락 밑에서 위만 쳐다보며 울어대는데,

한 3일을 계속 그러니까 밤에 잠을 못자는 지경에 이르렀다.

잡아서 담벼락 위로 넘겨주려고 해도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리면 도망가니 어떻게 처치할 방법이 없었는데, 이틀전 부터 갑자기 오질 않는다. 우째 저째 어미가 찾은 것인지, 아니면 얼마 동안 울어도 소용이 없으니 혼자 살길을 찾아 나선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동안 매일 밤 잠을 설치게 만들던 것이 갑자기 오지 않으니 속이 시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궁금하기도 하다.

짜슥 그만큼 속을 썩였으면 미안하단 말은 한마디 남기고 가야지, 인정머리 없는 놈 같으니라고...

'- 일상끄적임 > 끄적끄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기약과 벌  (0) 2016.10.27
[마감]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51) 2016.09.07
귀차니즘의 타파...  (0) 2016.06.13
3월과 함께  (0) 2016.03.09
망할 보안프로그램..  (0) 2016.02.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