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on ABE2000 블루투스 스테레오 헤드셋
블루투스 이어폰이 하나 있으면 좋을거 같아서 LG의 Tone+ HBS-900을 노리고 있었으나 어마무시한 가격대 때문에 침만 삼키고 있던 중
아주 우연찮게도 이 이어폰을 보게 되었다.
엘지 제품에 비해 가격대도 낮고 마침 이리저리 쿠폰도 먹이고 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득템을 할 수가 있었는데 신제품이라네.
흰색은 때가 많이 탈거 같아서 검정색으로 주문을 하고..
사고 난 후 archon 이 뭐하는 회사인지 봤더니 키보드나 마우스 같은 컴터 주변기기를 제작하는 회사였다.
한 3일 써본 결과를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해볼까..
일단 생긴 모양을 보자면 요렇게 생긴 박스에 요렇게 생긴 이어폰이 배송이 온다.
보시다시피 넥벤드 형이고 이어폰 쪽에 각종 버튼들이 있다.
이어폰의 앞부분을 잡아당기면 드르르륵 거리며 아래와 같이 이어폰 줄이 나온다.
사실 이 제품을 구매한 이유는 바로 저 이어폰 때문이다. 다른 많은 블투 이어폰이 있지만 굳이 비쌈에도 HBS-900을 사려 했던 이유가 바로 이어폰 줄이 이렇게 안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인데, ABE2000 제품이 동일한 형태라 구매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HSB-1100이 나왔으니 900 이상 버젼이 싸게 풀린다면 추가 구매할 용의가 충분히 있다.
밴드 부분이 접히기도 하는데 접으면 보관이나 운반에 좀 더 용이하다.
다른 블투 이어폰이나 기타 블투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없어 비교를 하기는 힘들고, 몇 일간 사용했던 아주 주관적인 느낌을 적어보겠다.
엘지매장에서 HBS-900을 본 적이 있는데 HBS-900 과 비교했을때 세련미는 조금 떨어져 보인다. 일단 이어폰이 있는 양쪽 앞부분이 생각보다 두껍다. 그리고 헤드셋을 착용했을때 오른쪽에 모든 버튼이 몰려있다. 전원버튼, 볼륨버튼, 통화버튼이 모두 오른쪽 몰려있다. 심지어 usb 충전포트까지 오른쪽에 있다. 왼쪽에는 줄감개 버튼만 있을뿐이다. 그래서 전원버튼을 조작하려면 생각보다 뒤쪽으로 손이 가야한다. 전원버튼 정도는 왼쪽에 달아도 좋을텐데..
재질은 몸체가 플라스틱 무광이다. 목부분이 고무재질이라 먼지가 좀 많이 붙을 것 같다. 기름기 있는 손으로 만지면 얼룩이 잘 진다. 핸드크림을 바르고 바로 만지니 얼룩이 지는 것을 보았다. 물론 휴지로 문지르면 없어지긴 한다.
헤드셋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음질일 것이다. 몇번 통화를 해본 결과 통화 음질은 꽤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직접 전화할때만큼 맑지는 않지만 상대방 소리도 잘 들리고 상대방도 내 소리가 잘 들린다고 한다. 둔탁하고 약간은 막혀있는듯한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내용 전달만 잘되면 되니까 그런 면에선 나쁘지 않은 음질을 보여준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음감용으로 사기에는 좀 부족하지 않은가 싶다. 이퀄모드가 3가지(저음강조-중간음강조-고음강조)가 있기는 하나 나같은 막귀는 크게 차이도 안나는 것 처럼 느껴지고, 전체적으로 베이스 부분이 상당히 강하다. 고음강조 상태로 김경호 노래를 들어봤는데도 베이스 음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
스펙상 거리는 10미터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실제 거리를 재보진 못했고, 일단 벽이 있는 상태에서는 5미터 정도 되니 끊어짐이 발생한다. 벽으로 완전히 막힌 공간은 아니고 ㄱ자의 양 끝에 위치했을때라고 하면 좀 더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재생시간은 스펙상으로는 16시간 정도의 통화와 300시간의 대기시간을 가진다고 하는데 실제 배터리가 나갈때 까지 써보진 않았다. 음악을 약 2시간 정도 들었는데 갑자기 배터리가 충분하다는 멘트가 나오는거 보니 하루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을 듯 하다. 전원을 켜면 페어링도 잘 되고 전화가 오면 헤드셋에 진동이 울려서 전화가 온 걸 빠르게 확인이 가능하다.
단점을 꼽자면 일단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중간 중간에 뜬금없이 음성으로 배터리가 충분하네, 보통이네 이야기를 해 주는데 진짜 뜬금이 없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다가 보면 갑자기 안내멘트가 나오는데 이 때를 제외하곤 배터리 남은 시간을 알 수가 없다는게 흠이다. 그냥 처음 켰을때 음성 안내가 나오거나, 아니면 옆에있는 LED 색상으로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어도 될텐데 말이다. 그리고 이어폰 줄이 가늘어서 내구성이 얼마나 될 지 그것도 좀 걱정이 되긴하다. 당기면 끊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품 가격은 인터넷 오픈마켓을 기준으로 4만원 정도의 금액이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ABE2000은 아주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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