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2015. 11. 27. 01:14
펄~~펄~~ 눈이옵니다.
하늘에서 눈이옵니다~~~
어렸을 적 겨울이 되면 곧잘 부르고 했던 노래다.
날씨가 추워지면 눈이 언제 올지 기대하며 항상 눈을 기다렸었다.
눈이오면 얼씨구나 좋다고 장갑을 챙겨들고 학교 운동장으로 나가면
이미 많은 친구들이 모여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나이가 들어 군대에 가니 눈이 그렇게 짜증이 나더라..
제발 눈이 오지마라고 차라리 비가 오라고 기도하고..
제대하고 일반 성인이 되어서는..
눈이오면 나쁠건 없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좋지만도 않았지..
눈이 녹아 검은색 물을 내뿜는걸 보면 귀찮아지긴했지..
이렇게 나에게 있어서 눈이란
기다리는것 -> 짜증나는것 -> 그저그런것으로 변했다.
어릴적 눈을 기다리던 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렇게 나이가 들어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