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10일차]
벌써 집에 있은지도 10일이 되었다.
오늘도 아침에 자서 오후에 일어났다.
다른게 있다면 잠을 좀 적게 잤다는것.
그래서 그런지 몸에 힘이 없는데.
며칠째 밤낮이 뒤바뀌니 드디어 몸에서도 신호가 온다.
속이 부글부글 거리면서 소화불량과 함께
화장실에 자주가게 되었다.
이거 되돌리려면 빨리 생활습관을 되돌리는 것 뿐인데.
그나마 조금 다행이라 생각되는건
잠을 적게 자서인지 지금 잠이 온다는 것.
오늘은 뒷동산에 올라갔다.
생각보다 바람이 차다.
오늘은 보일러를 켜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줄어서인지
운동하러 와서 마스크를 안 낀 사람이 보인다.
좀 줄었다 뿐이지 아직 없어진게 아닌데..
사람들의 마음이 좀 헤이에진 듯 하다.
평소 하던대로 계단 오르기를 수차례 하는데
생각보다 숨이 차다.
생활리듬에 몸이 좀 망가져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을 한다.
계단을 다 오른 후 평행봉과 턱걸이를 했다.
2주일 전에 겨우 15개 정도 하던 평행봉인데
자꾸 하다보니 늘어서 오늘은 31개를 하였다.
누군가가 보기에는 우스운 개수일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래도 좀 뿌듯하다.
지난주에 고장나있던 에어건도 고쳐져 있다.
시험 접수와 관련해서 다시 전화를 해보니
오늘도 통화중이다. 젠장..
달력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해 보지만
아직 뚜렷한 답은 나오지 않는다.
일단은 일할곳을 먼저 구해야 하나?
코로나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는 않을텐데..
티비에서는 청년 대책이 쏟아져 나온다.
단기 대책이긴 하지만 그게 어딘가
하지만 청년기준에서 살짝 벗어난 나에게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직장을 잃는 중년들도 많은데
중년이라 하기엔 내 나이가 아직 어리지만
그래도 청년을 벗어난 사람들을 위한 무언가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늘은 좀 일찍 잠이 들어봐야 겠다.
새벽 1시가 일찍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밤새는건 그만해야 하지 않겠나.
직장에 다닐때도 이정도에 잠이 들었으니.
오늘은 잠이 잘 오길 기도하며 이불에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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