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20.06.10/59일차]

2020. 6. 11. 00:07

코로나가 다시 번지는 기세가 영 범상치가 않다. 방판에 탁구장으로 번지더니 이젠 서울/경기 뿐 아니라 지방으로 까지 퍼지기 시작했다. 생활방역의 방점은 생활이 아닌 방역이라는데 사람들이 생활을 아주 과도하게 하고 있는 듯 하다. 코로나 이전의 세계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그토록 이야기 했는데, 대체 무슨 생각들인건지 모르겠다.

오늘도 무진장 더운 날씨가 계속 되었다. 역시나 우리나라에서 제일 덥다는 대구는 오늘도 37도 가까이 올라갔다고 한다. 저녁에 비가 좀 내려서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은 더위의 기세가 좀 꺾일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며칠이나 지속이 될까? 올 여름이 너무 걱정이 된다.

고양이 시체는 이제 저게 고양이었다는것을 알고 있지 않다면 이게 고양이인지 아닌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오늘 밤에 비가오니 비가오고 난 뒤면 이제 거의 사라지고 없을 것 같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매일 한번은 확인하게 된다. 상태가 안좋은 것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해주지 못한것에 대한 미안함인가 싶기도 하고.

밤에 불을 켜면 방충망을 해 놓았음에도 자잘한 벌레들이 많이 들어온다. 깔따구 부터 시작해서 초파리 심지어 한번씩 수캐미도 보인다. 그렇다고 문을 닫아 놓으면 너무 덥고 어찌해야 하나...

도서관에 다녀왔다. 시험이 망하고 난 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일단은 토익스피킹 교재를 빌렸다. 토익스피킹이 응시료가 비싸서 시험을 칠지 고민이긴 한데 일단 공부를 해보고 어느정도로 점수가 나올지 예상을 해 본 후 응시여부를 확정해야 할 것 같다. 백수에게 수험료라는 벽은 필요한 시험조차 쉽게 접수 할 수 없게 만드는 어려움이다.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강도가 있는 운동은 아직 무리인 듯 하다. 사실 겁이 난다는게 좀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괜히 무리했다가 몸이 더 축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10대나 20대 처럼 회복이 빠르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신체적인 활동을 신중하게 만든다. 그래 일단 낫는게 우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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