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매일 생활을 기록하고 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나중에 돌아보는게 목적이었는데 요즘 너무 드문드문 글을 쓰는 듯 하다. 매일 쳇바퀴 돌듯이 같은 생활속에 특별한 일이 없어서 그런거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내용으로 매일 쓸지 아니면 이렇게 가끔씩 써 내려갈지 아직 잘 모르겠다.

- 고양이의 죽음

옆집에 자리잡은 고양이 가족이 어미에 새끼 4마리인줄 알았는데 어느날 보니 한마리가 더 있었다. 이 고양이를 발견한 것은 한 4일 전쯤인듯 하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원래 보였던 4마리 가족은 아닌듯 보였다. 일단 다른 4마리의 새끼 고양이들과 어미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고, 같이 놀지도 않았다. 고양이 색도 고양이 가족들은 전형적인 밝은 갈색과 흰색의 조합이었는데, 이 고양이는 갈색이긴 하나 빛바랜 어두운 갈색이었다. 아마도 다른 어미가 놓고 내버리고 갔거나 혼자서 떠돌다가 들어온 것 처럼 보였다. 크기도 다른 새끼들에 비해 외소하고 무엇보다 눈이 한쪽이 감겨 있었다.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이겠지. 이 고양이가 햇볕을 쬐며 옆집에 앉아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힘없이 축 늘어져 있는듯 보였다. 다른 새끼들은 뛰어노는데 혼자 구석에 가만히 앉아만 있다. 옆집에 가서 구해올까 생각도 들었지만 비록 사람은 없지만 남의집에 무단침입 하는거기도 하고, 내 상황도 상황인지라 구해도 병원에 데려갈 수 있는 여력이 없었기에 그냥 안타까움만 더해져 갈 뿐이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나고 어제도 한쪽 구석에 가만히 엎드려 있었다. 아침에도 점심에도 같은 자세였다. 음.. 그래도 아래께 까지는 조금씩 움직였는데.. 오늘 보니 오늘도 어제와 같은 자세다. 어제 보고 혹시나 했었는데 역시나 그 고양이가 죽었다. 그 고양이가 죽은 곳이 원래 있던 고양이 가족의 놀이터였는데 어제부터 고양이 가족이 그쪽으로 가질 않더라니.. 
비록 내가 기른 고양이가 아니고 창 밖으로만 가끔씩 확인하던 존재였지만 그래도 죽은걸 보니 마음이 아프다.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보호도 못받으며 혼자서 쓸쓸히 죽어간 모습을 보며 참 여러 생각이 든다. 옆집에 사람이 안사니 묻어주지도 못하고 그대로 방치될 것이다. 내가 넘어가서 데리고 왔다면 좀 더 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반면에 자연의 법칙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내가 본건 고양이지만 비단 고양이 뿐만은 아닐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힘들고 지친 영혼을 가진 사람들이 어디선가 죽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의지할 곳도 눈길주는 사람도, 도움의 손길을 주는이도 없이 말이다.

- 몸뚱이

운동을 안한지 거의 한달이 되었을 것이다. 근데 어이없게도 운동을 안하니 허리 통증이 없어졌다. 평소에는 조금씩 아플때가 있었는데 그냥 누워서 쉬니까 오히려 허리가 안아프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생겨서 허리가 나을줄 알았는데 쉬니까 낫는다. ㅎㅎ

어쨌든 이제 허리 통증도 안느껴지니 가벼운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서 1시간 가량 걷기만 했다. 가벼운 운동을 먼저 시작하고 계단 오르내리기는 조금 더 있다가 할 생각으로.. 근데 걷고 나니 또 허리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게다가 이번엔 무릎까지 아프다. ㅠㅠ
운동을 하는것이 맞는 것인지 안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있다.

오늘은 차가운 물만 사용해서 샤워를 했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찬물로 했을텐데, 올해는 좀 늦은 편이다. 나이가 들어서 찬물을 맞는게 힘든가 했는데 날씨가 더우니 찬물에 하게 되는구나. ㅎㅎ

- 코로나

코로나가 다시금 슬금슬금 번성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난리인데 이거 이러다가 또 신천지때로 돌아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덕분에 일주일 전만해도 마스크 안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다시 다 마스크를 쓰기 시작했다. 자기가 걸릴까봐 겁은 나나보다. 확진자가 많든 적든 아직 코로나가 종식이 안되었으니 마스크를 쓰는게 맞는데, 지 편한대로 하더니 이제와서 다시 착용하는걸 보며 사람들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금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텐데 말이다. 조금만 더 참고 조금 더 배려하는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 세탁기

세탁기가 탈수를 할때면 기기기긱~~ 하는 소리가 난다. 이게 나다 말다 해서 서비스를 불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오늘 소리가 나길래 녹음을 했다. 이 녹음 파일을 가지고 서비스센터에 가서 문의를 해봐야 겠다. 근데 서비스센터는 다음주나 되야 갈 수 있을 듯 하다.

- 트와이스

트와이스가 신곡으로 복귀를 했다. 게다가 요즘 행사가 없어서인지 오늘은 jtbc 날씨에 일일 기상캐스터로 다현이가 나왔다. 난 직접은 못봤는데 유튜브에서 봐야겠다. ㅎㅎ 트와이스가 복귀했으니 조만간 티비에서 보자꾸나.

- 해남에는 비록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약하긴 하지만 올해들어 70번이 넘게 지진이 났다고 한다. 쿠팡에서는 물류센터 코로나 전파에 이어 이번엔 조리사가 죽었다. 여기 좀 털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국은 코로나도 문제인데 인종차별 시위가 끝나려 하지 않는다. 저 동네도 참 답이 없는 듯 하다. 그 경찰이 사과하면 좀 수그러 들지 않을까 싶은데 사과했다는 이야기가 없다. 물론 사과한다고 사람 죽인게 없던일이 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자기가 잘못한것에 대해 책임은 져야지.. 이 와중에 트럼프는 아무리 봐도 돌아이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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