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20.05.23/41일차]

2020. 5. 24. 01:54

우리집 옆집에는 아무도 살지 않는다. 매년 이맘때가 되면 그 집 옥상에 고양이가 새끼를 낳곤 했다. 올해에는 새끼 소리가 나지않아서 그냥 지나가나 싶었는데, 어제 우연히 보니 새끼가 4마리나 뛰어놀고 있는게 아닌가. 그 옆에는 어미가 햇볕을 쬐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새끼 크기를 보니 내 생각에는 대략 2달 정도는 되어 보인다. 대체 언제 소리소문 없이 들어와서 낳았는지... 지난해에는 검은 점박이 고양이가 거기서 조리를 했었는데 올해는 갈색 고양이군..
작년과 제작년에는 어미랑 떨어진 고양이가 집 주위에서 시끄럽게 울어 댔었다. 다른 새끼들은 같이 다녔는데 한마리만 떨어진걸 보니 어디서 길을 잃어 어미랑 떨어지게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아지트에 가는 길을 모르는지 우리집 주위에서 시끄럽게 울어댔었는데 올해는 그런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집 정리가 거의 다 끝나간다. 대략 2주 정도 걸린것 같다. 천천히 하는 대신에 하나씩 확인하며 꼼꼼히 하느라 오래 걸렸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실상 가만히 생각해 보면 바짝 잡고 이틀이면 끝날 일인거 같다. 그런데 항상 모든일이 내가 계획하고 생각한것보다는 조금 오래 걸리니 빨리빨리 했다면 대략 4일 정도면 다 끝냈을거 같기도 하다.
여튼 어느정도 정리된 집을 보니 마음이 상쾌하다.

운동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이번주는 한번만 운동을 했다. 하루에 15번씩 오르내려야지 했는데 15번은 커녕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한주가 되어 버렸다.

여전히 잠이 잘 들지 않는다. 운동을 잘 못하는 것도 이 이유가 큰데, 이번주는 꾸역꾸역 잠을 잤다. 30분 자다 깨고 다시 뒹굴다가 억지로 잠들면 또 한시간 정도 지나고.. 이런식으로 계속 자니 생활의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청소도 오래 걸리고 운동을 하러 나갈 엄두도 나지 않는다. 아침부터 낮까지 자느라 누워있고 밤에는 잠들려고 또 누워 있으니 시간 낭비도 크고 아주 문제다.. 빨리 다시 생활리듬이 돌아오길 바랄 뿐...


주중에 사지 못한 공적 마스크를 사러 갔다. 내가 매일 가던곳은 오늘 문이 닫혀있어서 좀 걸어서 다른 약국으로 갔다. 내일은 일요일이라 대부분이 문을 닫을텐데 이러다 못사는거 아닌가 걱정했지만 다행이 약국이 열려 있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개별 포장이 아니라 3개가 1봉지에 포장 되어있는것 뿐이라는것. 그래도 못 사는 것 보다는 나으니 감지덕지다.

액정 보호필름이 기스가 많이나서 삼성서비스센터에 구매하려 갔더니 주말에는 판매를 하지 않는단다. 게다가 가격은 13,000원이다. 지문인식 때문에 제조사 정품이 좋을거 같아서 갔는데 이건 너무 비싸다. 일반 필름은 인터넷에 2000원 정도에 팔지만 그것들을 붙이면 지문인식이 잘 안된다 하니 좀 더 쓰다가 영 못봐주겠다 싶으면 그때 가려야겠다.

오늘 글을 포스팅 하기위해 새로운 글을 쓰다가 두번이나 날아갔다. 기존 에디터로 파이어폭스와 크롬에서 썼는데 갑자기 멈추더니 날아갔다. 중간중간 임시저장을 눌렀는데도 임시저장한 데이터도 없다. 뭐가 문젠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30분이라는 시간을 날리고 나니 짜증이 극도로 난다. 그리고 다시 쓰면서 내용도 부실해지고 있다. ㅋㅋ

그냥 오늘은 쓰지 말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록을 남기기 위해 마지막으로 익스플로어로 한번 더 시도하는 중인데 이번에는 괜찮겠지. 마지막으로 발행을 눌러보자.....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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