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20.05.26/44일차]

2020. 5. 27. 01:30

사회가 아주 혼란하다.

일단 제일 큰 문제는 코로나 때문인데 이태원발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는데다 학교 등교로 인해 그 여파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사실 학생들 중에 확진자는 아직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나진 않는데, 모두들 걱정하는 분위기로 인해 누가보면 확진자가 수백명은 되는것 같이 느껴진다.

근데 웃긴건 이러한 여론을 전하는 언론들의 태도이다. 등교 전에는 맞벌이 부부등 아이들을 맏길데가 없다면서 부모들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기사가 우루루 쏟아지더니, 등교 시작하니 그 기사들은 사라지고 오로지 코로나 전염가능성으로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기사가 우루루 쏟아진다. 언제나 사람들의 의견은 다르기 마련이고 여론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이건 뭐 언론회사 종업원들이 글쓰는것을 보면 아주 가관이다. 줏대도 없고 어떻게든 정부를 까기에만 혈안이 된 기사들과 거기에 동조하는 댓글들.. 언론이 정부를 견제하는건 맞지만 이건 뭐 견제가 아니라 망해라 노래를 부르는 중이다. 하긴 뭐 자칭 언론이라고 하는놈들이 하는짓이 이런게 하루이틀은 아니라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이 와중에 검찰은 정의연 수사를 지시했다. 뭐 수사 할 수도 있다. 나랏돈 받았는데 이상하게 쓰면 제대로 수사해야지. 근데 윤짜장아. 니 장모도 수사 좀 하지. 그건 왜 뭉개고 있냐?? 조국 전 장관은 표창장 하나가지고 아직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검찰 총장이라는 놈이 지 장모 문서위조 비리는 뭉개고 있으니... 검찰총장이라면 공직에 있고 게다가 해당 조직의 최 정점인데 자기 측근에 대한 수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게 우리가 학교에서 사회와 윤리라는 시간에 배운 것인데.. 학교에서 배운것과 세상은 다르게 돌아간다는건 일찌감치 깨달았지만 그래도 씁쓸한건 어쩔 수 없다. 뭐 예로부터 권력이라고 잡은 놈들이 더해먹는거야 아주 익숙한 거지만 그땐 해먹어도 소문이라도 잘 안났지. 요즘은 정보화 시대라 다 아는 세상인데도 어찌보면 세상은 아주 급변하는것 같으면서도 잘 변하지 않는 듯 하다..

이렇게 정치적 사회적으로 여러 어지러운 세상사에도 어쨌든 세상은 돌아가고 개인의 생활은 지속된다. 어찌보면 나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저런 사회의 물결에서 동떨어져 있기도 하고, 나 스스로 먹고 살기도 바빠서 좀 더 고개를 들어볼 겨를이 없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여튼 내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것이 우리 사회가 그나마 잘 돌아가게 하는것일테니 모두가 자신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겠지.

지난 일요일에 내가 응원하는 축구팀이 졌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이기기 힘들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비기기는 하겠지 했는데 결국은 졌다. ㅠㅠ
방은 거의 다 정리된 상태에서 아직 마무리는 되지않았다. 지금은 방청소 보다 다가오는 시험을 더욱 준비해야 할 때이니.
옆집에 사는 고양이 가족은 오늘도 처마 밑에서 평화로운 하루를 지내고 있고 우리집 화장실에서는 1일1깡 대신 1일1곱등이가 출몰하고 있다.
빅스마일데이라 지마켓과 옥션에서 이것저것 샀는데, 필요한걸 샀는데도 좀 많이 썼나 싶기도 하다. 초코파이 같은건 안사도 될뻔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아침 대용으론 그것만한것도 없으니 잘 샀다 싶기도 하고 애매하다. ㅎㅎ
카드 실적을 채워야 하는데 실적을 위해 일부러 돈을 더 써야 할지 아님 그냥 지나갈지 고민도 된다. 이럴때 뭔가 딱 필요한게 떠오르면 좋을텐데 말이다. 아침 대신에 먹을 떡이나 좀 살까.. 초코파이도 있는데....
오늘도 깜박하고 마스크를 산다는걸 잊어버렸다. 토요일에 사러 가야지 별 다른 수가 있나. 요즘 자꾸 잊어먹는게 일인듯 하다.
지난 주말에 운동을 좀 격하게 했더니 다리에 알이 배겨서 어제와 오늘 운동하러 올라가질 못했다. 내일은 좀 근육이 풀리려나 모르겠는데, 안풀려도 올라가볼까 생각중이다.
어제 예보로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역시나 오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 시국에도 날씨를 맞추지 못한다.

여튼 오늘도 하루를 이렇게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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