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20.06.09/58일차]
망했다.
지난 주 시험이 2개나 있었다. 원래는 하나가 4월 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덕분에 일정이 꼬여서 한주에 두개를 보게 되었다. 덕분에 하나는 거의 공부를 못한채로 포기하고 시험을 쳤고, 문제는 4월에 예정되었던 시험인데 망했다. 내가 힘들었던 과목은 예상보다 선방했으나,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과목이 배신을 했다. 안되는 과목에 치중한 나머지 너무 신경을 안썼는것 같다. ㅠㅠ 여튼 이렇게 두개의 시험은 모두 망치면서 끝이났고, 이제는 시험에서 벗어나서 본격적으로 구직활동을 해야 한다. 여전히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어렵고 덩달아 취업시장도 완전 얼어붙었다. 어떻게 타개해 나가야 할지 막막하다.
고양이가 떠났다. 혹시나 다시 돌아오려나 하고 기대를 했건만 완전히 떠난것 같다. 일주일 동안 콧배기도 안보이는것을 보니 아기 고양이들도 어미고양이도 이제 자기 길을 찾아간 듯 하다. 죽은 고양이는 강한 햇살에 이제 흔적만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형체는 이미 알아볼 수가 없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나중에 죽으면 저렇게 사라지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것은 수명이 있고 죽는건 자연의 이치이니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다만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뿐....
지난 주에 어디 들를데가 있어서 왕복 7키로 정도 되는 거리를 걸었다. 처음엔 갈때만 걸어가려 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걸어볼만 해서 올때도 걸어서 왔다. 운동삼아 걷는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날 무릎이 아파왔다. 계단을 오르내려도 아프지 않았던 무릎인데 고작 왕복 1시간 20분 가량을 걸었다고 무릎이 아프다니. ㅠㅠ 덕분에 일주일 동안 운동을 못했다.
코로나는 클럽에서 학원으로 옮겨가더니, 이번에는 교회와 콜센터 다단계까지 자꾸만 확산이 된다. 생활방역이 그냥 막 돌아다녀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닌데 사람들이 너무 막 돌아다니는 것 같다. 코로나 불감증이라도 걸린 것인가 싶다.
전세계 적으로도 점점 봉쇄가 해제되고 있고, 일상들이 조금씩 돌아오려고 하고 있다. 유럽의 축구도 재개된다는 소식도 들리고.. 아직 코로나가 완전한 통제하에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이러다가 다시 또 대단위의 확산이 일어나는것은 아닌지 염려가 된다. 그럴일을 없어야겠지..
날씨가 많이 더워졌다. 서울은 32도 정도를 기록했고, 대구는 오늘 37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덕분에 밖에 나갈때 마스크를 쓰니 답답하고 땀이 많이 난다. 한여름에 마스크를 하고 다니다니.... 그렇다고 코로나 때문에 안할수도 없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개발했다는데 좀 빨리 구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나마 아직은 습도가 덜해서 집에선 선풍기만 틀어도 괜찮은데 과연 언제까지 선풍기로만 버틸 수 있을까? 6월 초에 이정도면 올 여름은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다. 일단 필터를 갈면서 에어컨을 가동시킬 준비는 해놨는데 에어컨 켤일이 좀 적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오늘만큼 덥다가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한다. 비오고 나면 좀 시원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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