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6일차]

2020. 4. 19. 03:11

오늘은 토요일..

하지만 백수에게 토요일이 뭐 별다른 의미가 있겠는가?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일 뿐...

어제는 주륵주륵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날이 맑다.

4월의 따사로운 봄날이 밖으로 마구 나가고 싶게 만든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고 오늘도 방구석에 눌러 앉아있다.

 

주말이지만 특별히 티비에 재미난 건 하지 않는다.

어릴땐 주말만 되면 티비 보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요즘엔 유튜브와 인터넷에 재미난 것들이 더 많은 세상이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지만 그래도 토요일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진다.

나를 옥죄고 있던 부담감들도 오늘은 조금 풀린다.

 

그래서 여느때보다는 좀 더 가볍게 휴대폰을 집어든다.

방구석 이불속에서 아직도 겨울인양 이불밖은 위험해를 시전하며

이리저리 휴대폰을 만지다가

문득 백수가 참 맘편히 사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불밖을 나와 책상에 앉아보지만

집중이 되지않는다.

꾸역꾸역 몇자 머리속에 넣고서는 다시 방바닥으로 내려온다.

 

티스토리에 접속을 했더니 날짜가 바뀌지 않는다.

4월1일 이후에 쓴 모든 글들의 날짜가 4월 1일로 되어있다.

스킨 수정을 시도해 보았다.

한시간 동안 이리저리 살펴 보았지만

대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겠다.

스킨 개발자 홈페이지에 가니 이미 지원이 종료되었다.

그동안 사용한것에 감사하면서 그냥 스킨을 바꾸기로 했다.

어자피 같은 개발자가 배포한 스킨이긴 하지만

예전에 맘에들어 다운받아 놓았던 스킨으로 변경한다.

이전 스킨과 지금 스킨의 개발자가 동일한 사람이라는건 함정...

 

주말이라 운동도 건너뛴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현관문 밖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않았다.

아. 바나나 껍질을 버리러 나가긴 했군.

어제 배달되어 온 책들이 구석에 있다.

남는 시간에 휴대폰을 할게 아니라 책들을 봐야 하는데..

아직도 나는 게으름이 몸에서 떠나지 않은 듯 하다.

언제쯤 게으름을 몸에서 던져버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빨리 헤어져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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