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일기[16일차]

2020. 4. 28. 23:29

밤을 새버렸다.

낮과 밤을 한번에 다시 바꾸기 위해

그냥 밤 새고 다시 잠을 안잤다.

너무 피곤해서 중간에 한시간 정도 잔게 다이다.

그런데 이 시간 까지 잠이 안오는게 함정이다. ㅠㅠ

 

날짜가 밀려버린 자격증 시험이 어떻게 되는지 주관기관에 전화를 한다.

이래 저래 앞으로의 과정을 모두 듣고 기존 접수된 시험을 취소했다.

5월에 다시 접수하라는데 안까먹게 알람을 설정했다

 

컴퓨터를 켠 김에 갑자기 생각이 난게 있다.

컴퓨터 내 자료가 뒤죽박죽이다.

그래서 방정리가 아닌 컴퓨터 정리를 좀 했다.

폴더 정리 하고 파일 정리 하는데 뭔 시간이 이렇게 많이 소비되는지 모르겠다.

생각 했던것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흘러갔다.

 

어제도 운동을 나가지 않아서 오늘은 다시 바깥 공기도 쐴 겸 해서 나간다.

집 앞에 있는 카페엔 사람이 많다.

정원이 있는 카페인데

커플도 있고 친구도 있다.

정원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사진찍기 여념이 없다.

그동안 집에서 답답했던 것들을 벗어던지고

따사로운 햇살에 싱그러워진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나 보다.

근데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사진찍는 사람들을 보니 한명이 아주 몸이 멋지다.

 

공원을 오른다.

3일을 뛰어넘어서 그런가 좀 힘든감이 없쟎아 있다.

그래도 이젠 정해놓은 과정들을 습관적으로 하게된다.

지난주에는 바람도 불고 해 떨어질때 쯤 쌀쌀했었는데

오늘은 날이 아주 맑다.

햇살도 따스하고 이젠 운동을 하다보면 땀이 흐른다.

밤을 샌 여파인지 3일을 쉬었기 때문인지

평행봉을 도합 34개 밖에 하지 못했다.

38개 하는게 목표였는데. 뭐 조급해 하지말고 천천히 늘려나가지뭐.

 

운동을 끝내고 마스크를 사러 갔다.

오늘부터는 3장을 살 수 있다고 한다.

KF94 1개와 KF80 2장을 샀다.

운동할땐 KF94는 너무 버거워서 KF80을 쓸 예정이다.

 

집에와서는 씻고 이불빨래를 돌린 후 설겆이를 한다.

반찬을 하려고 얼어있는 불고기를 물에 넣어 녹인다.

근데 비닐에 구멍이 나서 물이 고기안으로 들어갔다.

아깝지만 버려야지....

그냥 고기 없이 마른반찬만으로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다시 컴퓨터를 켜니 작동이 되지 않는다.

좀 전까지 잘 하던게 안되니 당황스럽다.

백순데, 컴터 고장나면 돈도 없는데..

취업원서는 어떻게 쓰나??

잠시 찰나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부팅 신호음도 안들리는 것을 보니 그래픽이 나갔나 보다 싶다.

테스트를 해봐야 하는데 남는 그래픽이 없다.

아는 형에게 그래픽을 빌려 줄 수 있는지 SOS를 쳤다.

증상을 듣던 형은 램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램을 빼서 다른 슬롯에다 꽂으니 동작을 한다.

램이 문제였군......

 

오늘은 과연 일찍 잠이 올지,

잠이 온다고 해도 푹 잠들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밤샌 후 안자고 버티고 있으니 잠이 오겠지.

두번째 빨래가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린다.

저것만 널고 자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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