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2016. 4. 21. 12:23


우연히 티비를 돌리다 보니 버킷리스트라는 영화를 한다.

원래 영화를 막 좋아하지 않아서 잘 보진 않는데, 다른것을 볼 것도 없고, 당장 할 일도 없고,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나오길래 봤다.


버킷리스트(Bucket List), 요즘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뜻은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 목록을 만들어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기타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물론 여자친구 사귀기 같은 절대 불가능한 일도 있지만...

사전적인 뜻은 '평생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일, 혹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들을 적은 목록을 적은 것으로 중세 유럽에서 자살이나 교수형을 할 경우 목에 줄을 건 다음 딛고 서 있던 양동이(Bucket)를 발로 찼던 관행에서 유래했다.' 라고 한다.


에드워드(잭 니콜슨)과 카터(모건 프리먼)이 같은 병실을 쓰면서 만나게 되었는데 둘 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후, 남은 여생동안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것을 하나씩 미션클리어 하는 것이 내용이다. 그 중에는 여행도 있고, 스카이 다이빙 같은 모험도 있고, 세계 최고의 미녀와 키스하기, 남 도와주기 같은 인도주의적(?)인 것도 있다. 대략 10가지 정도 되는데 결국은 다 완수한다. 마지막으로 완수하는 것은 좀 애매하긴 하지만...


처음엔 노년을 맞은 사람이 자신의 삶에 후회를 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내용으로 파악하고(실제 주된 플롯은 이게 맞다) 보기 시작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두 사람의 우정이 마지막에 여운으로 많이 남아있었다. 가족의 소중함은 덤이다. 추가로 나도 저런 부자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내 친구들아 분발 좀 해라~~~

고등학교 때인가 그린마일이라는 영화를 보고 뭔가 딱히 말할 수 없는 뭉클함이 올라왔었는데, 그 이후 참 오랜만에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되었다. 오랜만에 잔잔하고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보게 되서 기분이 좋다.


처음 버킷리스트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과연 무엇을 적을까 하는 고민을 해본 적이 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 삶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막 탈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실에 그저 순응하게 되어 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비록 해내지는 못하더라도 몇개 정도 가지고 있는것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살아가는 데 있어 기대감과 활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자신만의 버킷리스트를 적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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