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용 후기는 순전히 내 돈으로 산 내돈내산 후기이다.

집에서 쓰던 40인치 티비가 운명하시고 몇일동안 티비 없는 생활을 하려 했으나 집이 너무 적적하고 이미 OTT에 중독된 삶이었기에 TV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다시 TV를 사기로 하였다.

다시 이스트라를 찾다                                                                

이 블로그의 이전 글에도 있지만 약 1년 전 이스트라 티비를 부모님댁에 사드렸다. 부모님 세대는 삼X, 엘X 아니면 다 형편없는 물건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그러한 부모님이 1년동안 보면서 만족하셨으니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물론 화질만 생각하면 대기업 OLED 라는 끝판왕들이 있지만 65인치 이상일 경우 가격과 번인이......
그렇다고 가격만 싸고 화질은 형편없어도 되나? 그건 또 아니다. 특히나 OTT를 보면 화질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OTT를 보는데 새로운 티비를 사면서 돌비 비전이나 HDR10+ 를 지원하지 않는걸 산다는건 말이 안된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스트라 TV를 다시 찾게 되었고 마침 신제품으로 미니LED를 적용한 제품 출시 광고를 보았다.

 

UC752MLED 를 선택하다

이스트라 제품 중에서도 이 제품을 구매하려고 마음 먹은 이유는 간단한다. 바로 미니LED 였기 때문이다. OTT를 많이 보는 입장에서 화질이 중요한데, 미니 LED TV는 일반 LED TV에 비해 세세한 픽셀 조정이 가능하여 블랙표현이 더욱 정확해지고,  더욱 많은 로컬 디밍영역을 구현함으로서 으로 명암비가 더욱 좋아질거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기존대비 향상된 NTSC 100%의 색 재현율, 돌비비전IQ, HDR10+  지원 등을 통한 고화질 영상 시청이 가능하고, 돌비애트모스를 지원해서 입체적인 음향 등이 선택의 이유이다. 대기업의 일반 75인치 TV 가격으로 미니 LED TV를 구입할 수 있는것도 선택의 이유 중 하나였다.

출시 라방을 보고 있는데 사실 이때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망설인 이유는 첫번째가 내 예상보다 높은 가격이었고, 두번째는 미니 LED라 하는데 기존 제품과 과연 차이가 있을까 하는 이유였다. 라방을 보며 망설이던 중 마침 방송에서 기존 QLED 제품과 새로운 미니LED 제품을 비교해 주었다. 두 제품의 밝기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것을 보고 바로 결제를 했다. 

 

사용후기

 

1. 배송 및 설치

배송은 이스트라에서 미리 연락이 와서 날짜와 시간을 조율하였다. 나는 내가 원하는 시간이 비어 있어서 조율하는데 그리 어렵지가 않았다. 75인치를 구매하다보니 자가 설치 옵션은 없고 기본이 기사설치였다. 기사님께서 정확한 시간에 오셨고 능숙한 솜씨로 조심스럽고도 빠르게 설치를 마치고 TV 상태를 확인 한 후 기본설정까지 하고 돌아가셨다. 

설치 전
설치 완료 된 모습

 

2. 외관

외관은 '깔끔하다 ' 라는 단어로 표현이 될 것 같다. 군더더기가 없다. 일단 제품 상단과 양쪽의 베젤이 제품의 테두리 포함 12mm 정도로 얇다. (하단은 COOCAA 상표 때문에 조금 넓다.)  중앙 아래에는 리모컨 수신 및 전원 버튼부가 있다.  테두리 및 리모컨 수신부 모두 검정색이라 일체감이 있어 보인다. 중앙에 커다란 받침대가 TV 를 지탱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양쪽에 ㅅ자로 되어있는 방식 보다 고급처럼 보여서 좋았다.

베젤
제품하단부

뒷면은 백커버로 덮혀 있고 패턴이 인쇄되어 있어 깔끔하고 고급감을 더한다. 대신 아래쪽 전원 및 제어부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얊게 만드는 요즘 트렌드와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뒷면을 볼 일은 청소할때를 제외하고는 없으니 문제는 되지 않는다. 단자 부분도 커버로 씌워서 노출되지 않아 단정함을 더한다. 중앙에는 베사홀이 위치해 있다.

뒷면 모습

단자는 AV, 안테나, HDMI, USB, 광오디오, LAN 단자가 있는데 HDMI 단자는 3개, USB 단자는 2개로 다양한 기기의 연결이 가능하다.

입력단자

 

3. 부팅

전원을 완전히 껐다가 켠 상태에서는 구글 홈 화면이 나오기까지 30초 정도, 대기 상태에서는 구글 TV 화면이 나오기 까지 약 3초 정도 걸린다.

전원 끈 후 부팅
대기 화면에서 구글홈으로의 부팅

외부입력화면의 경우 화면이 완전히 나타나려면 외부 기기의 신호가 입력되어야 한다. 이 경우는 화면이 완전히 나오기 까지는 외부기기의 신호 전송 시간에 달려있다. 다만 외부기기 신호가 입력되지 않더라도 TV는 먼저 켜지는데 이 역시 대략 3-4초 정도 소요된다.

대기화면에서 외부입력으로 부팅

 

4. 화질

- 미니LED (기존 QLED 와 75MLED의 비교)
부모님 댁에 있는 UC55QLED 와 비교해 보았다. 명암표현이 UC752MLED 가 훨씬 부드럽고 디테일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 영상의 동일 화면을 캡쳐한 아래 화면에서 중앙의 십자 부분과 하늘, 하단 중앙의 바다 부분을 보면 차이가 보인다. 

UC752MLED
UC55QLED

참고로 구매 후에 호기심에 전시형 매장에 방문을 했는데 24년형 일반 티비와 미니LED가 적용된 이 제품을 나란히 전시해 둔것을 보았다. 사장님께 물어보니 둘 다 기본세팅으로 되어 있다고 했는데 확실히 두 제품의 밝기부터 차이가 보였다.

- IPS 
IPS 패널은 양 사이드에서도 색의 바램이나 흐려짐이 발생하지 않고 선명한 화면으로 TV 를 시청할 수 있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면서 TV 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에도 화질의 저하 없이 TV 를 시청할 수 있다. VA 패널이 명암비가 좋다고 하는데 나는 VA의 명암비 보다 IPS의 시야각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궁극적으로 이 티비는 미니LED를 통해 명암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니 말이다.

정면
측면


- 돌비 비전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컨텐츠의 경우 컨텐츠 시작시 화면의 왼쪽 상단에 돌비비전 글씨가 뜬다. 돌비비전 상태에서 설정키를 누르고 화면을 선택하면 다양한 설정화면이 뜨는데 밝기와 색조등을 변경하여 자신에게 맞는 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돌비비전

돌비비전 설정

- 영상
일반 IPTV는 송출 화질이 낮기때문에 미니 LED의 효과를 누릴 수 없고, 기존의 티비와 별반 차이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유튜브의 4K 영상이나 OTT 영상을 보게되면 TV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의 4K 데모 영상을 재생하였을 때 대기업 TV 매장에서 보는 화질을 감상 할 수 있다. 촬영은 FHD로 되어 있으므로 세세한 디테일이 아닌 티비의 색감과 영상의 선명도 정도만 참고할 수 있을것이다.

4K DEMO 영상 재생

최신 코덱인 AV1 코덱을 지원한다.

AV1 코덱 지원

 

5. 음향

소리 크기는 모자람이 없다. 스펙 상으로 양쪽에서 각각 15W의 스피커가 달려 있는데 시청거리 2M 정도에서도 모자람이 없는 소리의 크기를 제공한다. 돌비 애트모스도 지원을 하는데 잘 적용이 된다.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되는 컨텐츠를 재생할 시 돌비비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상단에 돌비 애트모스 표시가 뜬다. 

사운드바를 사용할경우 HDMI 1번 단자를 사운드바의 eARC와 연결하면 사운드바로도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출력해 준다. 이 경우 돌비 애트모스 표시는 화면에 표시되지는 않는다. 대신 사운드바에서 돌비 애트모스가 동작하고 있음을 확인할수 있다.

 

6. 구글 TV

- 구글 티비OS가 기본 탑재되어 별도의 셋탑박스 없이도 스마트 티비를 구현한다.
홈 화면에서는 맞춤 영상과 추천 영상을 보여주며, 앱을 설치하여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다. 신형 MT9617 칩셋이 적용된것 때문인지 확실히 커서의 이동 속도부터 기존 티비(UC55QLED)에 비해 빠름을 느낄 수 있었다.

커서이동 및 OTT 실행

- 크롬캐스트가 내장되어 모바일 기기에서 티비로 화면을 전송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 전송

- 음성으로 TV의 제어가 가능하다.

구글 음성 제어

 

7. 퀵 메뉴 및 설정메뉴

- 퀵 메뉴를 사용자에 따라 개인화 하여 자주 쓰는 메뉴들을 바로가기에 등록하여 쉽게 전환할 수 있다.

바로가기 메뉴

 

- 설정 메뉴를 통해 설치된 앱의 관리, 인터넷 연결, 블루투스연결, 시스템 등의 각종 모드를 제어할 수 있다. 인터넷은 유선과 함께 무선을 지원하며 설정 메뉴에서 무선 연결 설이 가능하다.

설정메뉴

 

8. A/S

처음 설치 후 IPTV의 출력 문제로 인해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하게 되었다. 담당자는 나의 설명을 듣고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였으며,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해결방법을 알려주었다. 생각보다 간단하게 문제가 해결이 되는것을 보고 A/S 담당자의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한 번 뿐이지만 고객센터의 대응과 전문성은 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였다.

 

아쉬운점

이제까지는 특징과 장점을 나열했다. 이제는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내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단점은 아래와 같다.

 

1. 사운드

소리의 크기는 모자람이 없지만 음질은 그리 좋은편은 아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만 티비는 2ch 만 지원하기 때문에 티비 사운드로 들으면 돌비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다. 자연스레 우퍼만 하나 들어가 있어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제품과 많이 비교되는 T 사의 티비도 우퍼가 들어가 있는걸 본다면 사운드는 좀 아쉬운 부분이 있다. 

 

2. 화면 반사와 플리커 프리

이 제품은 빛 반사가 있는 편이다. 그래서 어두운 화면을 보면 특히 티비에 주위 사물이 비친다. 이스트라 홈페이지에서 보면 같은 24년형 티비 중 미니 LED 가 아닌 일반 티비에도 논글레어 스크린으로 광고를 한다. 하물머 더 상급인 이 제품이 논글레어 스크린이 아닌점이 의아하다. 두 제품의 출시시기가 크게 차이가 나는게 아닌데도 말이다. 추가로 일반 버전티비에도 적용되어 있는 플리커 프리도 이 제품에는 적용되어 있지 않다.

 

기타사항

화면 설정을 들어가 보면 '화면' 이라는 메뉴가 2개가 있다. 하나는 화면의 비율을 설정하는 것이고 하나는 화면 색상등과 관련된 영상 설정이다. 그런데 동일하게 화면이라는 말로 해 놓아서 화면 메뉴가 2개가 있다. 처음보면 혼동이 올 수가 있는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영상 / 화면' 또는 '화면 / 화면비율' 등으로 변경하면 더 좋을 것 같다. 

 

리뷰를 마치며 

이상 한달 반 정도 사용해본 이스트라 UC752MLED 제품의 내돈내산 리뷰이다. 

이스트라에서 처음 발매하는 미니 LED TV 인 만큼 많이 신경쓴 부분이 보인다. 몇가지 단점도 있긴 하지만 반대로 단점이 없는 완벽한 제품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화질의 끝판왕이라는 OLED도 번인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말이다.

이 제품은 미니 LED라는 부분으로 봤을때는 분명 뛰어난 성능에 좋은 가격을 가진 제품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는 타이틀만 두고 봤을때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제품은 아래와 같은 사람에게 추천을 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 미니LED TV의 뛰어난 명암비와 성능이 필요한 분

- OTT를 자주 시청하는 분

- OLED의 번인이 부담되는 분

-120Hz의 고주사율이 필요한 분

- 위를 모두 충족하면서도 저렴한 제품을 원하는 분

 

하지만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는 이스트라의 일반 LED TV를 추천한다.

- IPTV 를 주로 시청하는 사람

- 저렴한 가격이 우선인 사람

 

이로서 이스트라의 UC752MLED 내돈내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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