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사용하던 삼성 50인티 티비가 고장이 났다.

티비는 거거익선이라지만 집의 크기를 감안하여 50인치 또는 55인치로 새로 티비를 사고자 하였다.

인터넷으로 둘러보는데 대기업 제품 쓸만한 제품은 최하 85만원 정도에 평균 100만원 언저리이다. 

스마트 기능에 화질과 음성까지 따져셔 괜찮은 제품을 찾아보니 100만 중반이다.

물론 가끔 65만원~70만원 짜리도 있는데 이건 뭐 그냥 화면만 나오는 수준이고 그 흔한 넷플릭스 기능도 없는 깡통 수준이니 논외로 하고.

OLED 같은 최상급 티비는 200만원 가까이 한다. 뭐 돈이 많아서 주체할수 없다면 가능하겠지만 그정도 까지 지출은 하고싶지가 않다.

요즘엔 중소기업 티비도 꽤 괜찮게 나온다고 해서 중소기업 제품을 알아보기로 하였다.

 

 왜 이스트라인가?

내가 이스트라를 처음 접한것은 어느 유튜버를 통해서였다. 중소기업 탐방을 가는 유튜버였는데 당시 이스트라 회사를 찾아갔다. 그 영상을 보면서 몇 가지 인상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1. 외주가 아닌 직접 A/S 를 하는 모습을 보며 제품에 대한 책임감과 자심감을 엿볼 수 있었고, A/S 노하우가 많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듦

2. 추후 추가 영상을 통해 유튜브에 나온 후 매출이 올랐다며 나눔을 하는 모습을 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됨

이를 통해 다음에 티비를 구매한다면 이스트라를 한 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에 티비를 새로 구매하면서 고민없이 이스트라 제품을 LIST 에 올려 놓았다.

함께 비교했던 제품이 더함과 TCL 제품인데 더함은 직접 볼 수가 없어서 제외하고 TCL과 비교하여 이스트라가 더 나은것 같았다.

 

 쿠카 UC55QLED 선정의 이유

1. 패널 : BOE 사의 IPS 패널을 사용 했는데 BOE는 세계 2위의 패널 회사여서 꽤 좋은 성능으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2. 화질 : 처음에는 QLED 까지 생각하지는 않았는데 마침 새롭게 해당 모델이 예약판매하는 것을 보았다. 이스트라는 중소기업이지만 체험형 매장이 있어 화질을 비교할 수 있었다. 확실히 QLED가 일반 티비보다 화질이 더 선명하여 해당 모델로 확정을 지었다.

3. 스마트 기능 : OTT를 자주보는 나로서는 스마트 기능이 티비에 내장되어 있는 제품이 훨씬 좋다. 물론 구글크롬캐스트나 TIVO 등을 이용하면 OTT를 볼 수 있겠지만 추가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 보다는 내장되어 있는게 더욱 사용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4. HDR과 음향 : 돌비비전과 돌비 ATMOS 를 지원하였다. OTT를 즐겨 보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두가지는 OTT 시청에 있어서 필수라고 볼 수 있다.

5. 가격 : 위와 같은 성능을 지닌 대기업 제품을 사려면... 어휴.....

 

 사용 후기

1. 외관

전체모습

위쪽과 양 옆은 제로베젤까진 아니지만 슬림한 베젤을 가지고 있다. 하단은 COOCAA 상표를 새기기 위해 나머지 면 보다는 베젤이 두껍다.

중앙하단에는 리모컨 수신부가 있는데 전원버튼, 마이크 수신을 및 마이크 ON/OFF 스위치가 함께 있다. 스탠드는 좀 높은편이다. 대략 7cm 정도 된다.

 

2. 화질

QLED가 적용된 패널의 화면은 선명하고 깨끗하다. 대기업 매장에서 본 OLED TV의 화질보다는 덜 선명하지만(애초에 OLED 와 비교 하는게 맞지 않기는 하다. 가격 차이가 얼만데...) 연식이 좀 되긴 했지만 기존에 사용하던 대기업 일반 제품에 비해서는 더 나은 화질을 보여준다. QLED TV를 구매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대형마트에서 보았던 중소기업 제품에 비하면 훨씬 선명하고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주었다.

일반화면(iptv)

IPS 패널은 광시야각을 제공해서 상하좌우 어느곳에서 봐도 화질의 저하없이 선명하게 보인다. 특히 부모님이 누워서 티비를 보는 경우가 많은데 누운 상태에서도 정면에서 보는것과 동일한 화면을 제공한다.

 

3. 돌비비전

집에는 iptv가 나오는데 iptv의 경우 전송되는 화질의 한계로 크게 깨끗함을 느끼지는 못한다. 하지만 돌비비전이 적용된 OTT를 보게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화면이 매우 선명하게 보인다.

돌비비전 적용 화면(OTT)

돌비비전 적용시

돌비비전이 적용된 영상을 켜면 왼쪽 상단에 돌비비전 표시가 나타나면서 해당 영상이 돌비비전이 적용된 영상임을 알린다. 해당 표시는 2-3초 후 사라진다.

 

4. 부팅속도

티비가 켜진 상태에서 리모컨의 전원버튼을 3초정도 꾹 누르고 있으면 전원을 끄겠냐는 물음이 나오고 확인을 누르면 전원이 완전히 꺼진다. 이 상태에서 부팅을 하면 리모컨을 누른 후 화면이 보이기 까지 대략 40초 정도 걸린다.

완전 OFF 상태에서 전원켜짐

하지만 리모컨의 전원 버튼을 그냥 한번 누르면 화면이 꺼지면서 일종의 절전 모드 같은 상태로 전환되는데 이 상태에서는 2초 정도면 바로 화면이 나타난다.

절전모드에서 켜짐(녹화버튼과 리모컨전원버튼을 동시에 누름)

생각보다 빠른 부팅을 보여주는데 이는 MT9602의 최신 칩셋이 적용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예전 3000번대나 6000번대의 칩셋을 사용하던 다른 티비에서는 부팅이 1분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는 글을 많이 보았다. 채널 변경에 있어서도 셋탑 리모컨으로 채널을 변경함과 동시에 화면이 바뀌어 채널변경에 있어서 지연이 느껴지지 않는다.

 

5. 사운드

중소기업 티비를 사는 사람들의 최대 불만은 바로 사운드이다. 하지만 이스트라의 쿠카 UC55QLED 모델의 경우 꽤나 준수한 수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음량크기도 큰 편이고 돌비 ATMOS가 적용된 영상을 보고 있으면 울리는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좀 더 깊고 풍성한 사운드를 듣기 원한다면 사운드바를 하나 사서 연결하는게 더 좋을것이나, 티비의 기본내장 사운드로도 일반적으로 티비를 시청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6. 스마트 TV

구글TV가 적용된 쿠카 UC55QLED는 구글 홈 모드로 설정 변경시 OTT 어플을 설치하여 여러 컨텐츠를 볼 수 있음은 기본이고 음성인식 등 안드로이드의 여러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해당 기능들이 구글 홈 설정이 아닌 기본 홈 설정에서도 적용이 가능한지는 확인을 해보지 않아서 알 수 없었다.

구글TV 기본화면
음성인식

크롬 캐스트 기능이 기본 탑재되어 별도의 캐스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내 휴대폰에서 티비로의 캐스트가 가능했다.

크롬캐스트

 

7. 리모컨

리모컨은 복잡하지 않다. 최대한 단순화 시키려고 노력한 것 같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보인다. 가운데 흰색 원으로 된 부분은 얼핏보면 돌리는 휠처럼 보이나 그냥 상하좌우 버튼식이다. 맨 아래쪽 푸른 화살표가 있는 키는 사용자 성향에 맞게 커스텀으로 사용 가능하다. 나의 경우는 디즈니 플러스를 적용하여 해당 버튼을 누르면 바로 디즈니플러스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해 놓았다.

 

8. A/S 

쿠카 TV는 A/S를 전 부품 5년 무상으로 보증한다. 그만큼 제품에 자신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고장에 대한 부담이 없다. 물론 고장은 안나는것이 제일 좋다.

 

9. 가격

중소기업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이지 않을까? 위에서 말했듯 동일 인치의 대기업 제품은 적게는 6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 후반에 까지 형성되어 있는데 스마트기능과 돌비비전등의 비슷한 기준을 가진 대기업 제품을 보면 대략 100만 중반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비교해 봤을때 해당 제품은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고장이 났을 때 수리가 불가능 하여 새로 한대를 산다고 해도 대기업 제품보다 약간 저렴할 정도이니...

 

 아쉬운 점

위와 같이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존재하는데

1. 티비를 설치하면 기본 티비를 설정할 것인지 구글티비를 설정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구글티비를 설정하게 되면 티비 부팅시 일반적으로 보는 IPTV 화면이 아닌 구글 홈 화면이 나타난다. 부모님이 티비를 켰는데 TV 프로그램이 나오지 않으니 당황하셨다. 물론 설정에서 만져주면 제일 마지막에 봤던 수단으로 켜지게 만들수는 있다. 하지만 티비 설정을 잘 만지는 자녀가 없다면 부모님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운 티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리고 구글 티비를 설정하면 다시 기본 티비로 다시 바꿀 수 없는것이 아쉬웠다.(초기화 하면 가능하긴 하다)

2. 개인적으로는 스탠드가 좀 높은것으로 느껴졌다. 별매로라도 낮은 스탠드를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MT9602의 칩셋이 적용되어있다. 해당 TV 출시전에 이미 MT9612의 최신 칩셋이 있는데 이를 적용하지 않은점이 좀 아쉽다.

4. MEMC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티비 가격이 좀 더 올라가겠지...

 

 총평

이스트라의 쿠카UC55QLED TV의 경우 상당히 잘 만들어진 좋은 티비라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면 가격 대비 괜찮은 티비네' 라는 개념이 아닌 '이 좋은 티비가 가격도 이렇게 좋네.' 라고 느껴지는 티비이다.

몇몇 아쉬운점이 있긴하나 단점까지는 아닌지라 구매를 망설일 만한 포인트가 되지도 않는다. 이 티비의 구매를 망설이게 되는 가장 큰 부분이 있다면 바로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것. 다르게 말하면 제조사를 빼고 말한다면 어디를 내놔도 손색없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주위에 누군가가 괜찮은 티비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주저없이 이스트라의 티비를 추천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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