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5일.

목요일을 맞아 날씨도 좋고 대구 수목원을 다녀왔다.

국화축제가 한창이라는 말을 듣고, 또 금요일 부터는 흐려진다는 정보를 다음으로부터 입수한 후

그냥 갔다. ㅡ.ㅡ;;

그냥 간거라 원래 포스팅을 할 계획이 없었으나, 휑한 블로그를 보고 뭔가 채워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그냥 지나가다 찍어논 사진들을 가지고 올리려니 허접하기 그지 없으나.

뭐 블로그 휑한거 보다야 낫겠지..


이 포스팅이 국화축제 소개가 목적은 아니다.

왜냐면 글쓰는게 토요일 새벽인데 축제는 일요일에 끝이나기에,

포스팅이 목적이면 진작 갔다와서 더 일찍 올려야 했으니..

게다가 지금은 비가오고 있지 않은가..

그러니 그냥 허접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바란다.


주차장에 있는 폭포야 갈때마다 보는거니 패쓰하고..

일단 들어가면

요렇게 생긴 국화로 만들어 놓은 대문이 나를(?) 반긴다.. 가운데 모자이크는 여러분의 눈정화를 위해......


들어가면 나오는 둥그런 잔디광장..

그렇다. 수목원서 행사가 있을때 마다 메인 이벤트 장으로 사용되는 그곳..

거기에 가면..


공룡도 있고, 풍차도 있고, 곰도 있고,

기린도 있고, 코끼리도 있고, 보라색 저건 사슴이었나???


아래 두 사진이 중요한데 여긴 줄서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왜냐하면..

바로 라바랑 타요때문이다..

여긴 부모님들과 같이온 애기들이 사진을 찍느라 줄을 서있는데..

사실 아이들은 그냥 보길 좋아하지 사진찍는건 그닥 즐기지 않는듯..

부모님들이 사진찍으려고 포즈잡아놓으면 자꾸 뒤돌아서 구경하려고 함..


여기는 솔로들 염장지르는 곳이다.

솔로들이여 근처에라도 가지 마시라..


이런것들 외에도 터널도 있고, 열매가 매다린 형상 같은것도 있고, 아이들이 자꾸 등산하는 늘 있는 돌멩이도 있다.


중앙 잔디광장 바로 옆에도 여러 조형물이 있는데..

중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용과 성문...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기차 인데 별로 인기는 없는 듯...


5층탑과 사과..


무슨 종류인지 알 수 없는 새...(아마도 독수리??)


뭐 이런것들이 있고

그 외에도 나비라든지 천사날개라든지 다른 것들도 많다.

하지만 난 포스팅을 위해 간게 아니기 때문에 다 찍지 않았다..


그리고 전시장 주위로 쭉 둘러쳐져있는 국화벽..

이런 것들은 다 축제를 위한 조형물들이고..

저런 조형물들은 기념이 될 만한 것들을 남기기 위한 인공적인 것들이라


그런 것 말고 그냥 꽃 자체가 좋은 사람들은 길을따라 쭉 놓여있는 화분들과..

비닐하우스는 아니고 온실인가? 여튼 거기 가면..

이렇게 다양한 국화들을 모아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이벤트 광장 옆켠에 국화 분재들을 전시해 놓은것들이 있는데..

이렇다..

신기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한데..

흙속에 있어야할 뿌리가 바위에 있는게 좀 부조화스럽기도 하고.

추울거 같기도하고..

강제로 벌겨벗겨 진것 같기도 해서 좀 불쌍하기도 하고.. 뭐...


이벤트 광장을 지나 더 위로 올라가면 사실 볼건 별로 없다.

전시관 앞에 태극부채문양과 우리나라 지도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있고.

그 위로는 계속 화분만 가득있기 때문이다. 가끔가다 사람모양 같은게 있긴 하지만..

그리고 올라가다보면 좀 춥기도 하다.

아무래도 이벤트구역은 햇볕이 잘 들다보니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대신 올라가다보면 알록달록 색동옷을 입은 나무들을 보며 눈을 정화할 수 있다.


국화축제를 가니 어렸을적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국화축제를 했던것이 기억이 난다.

화분에 담아서 쭉 가져다 놓으면 국화를 보며 시도짓고, 그림도 그리고, 붓글씨도 쓰고 등등의 사생대회도 하고

(난 글실력도, 그림실력도 미천한지라 경필쓰기 대회에 나갔는데 우연히 상도타고..)

부모님들이 하나씩 사서 자기 아이들 이름표도 붙여주고 했는데..

그땐 그냥 부모님이 사주는 거구나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부모님 등골 빼먹는 행사였는듯..

그 당시 만원이 넘었던거 같은데 학교서 얼마나 남겨먹었을꼬..


축제에 갈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1. 커플염장주의

2. 벌주의, 벌이 상당히 많다. 가만히 있으면 별탈없으니 일부러 자극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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